메타 설명
직접 채밀한 천연꿀을 어떻게 판매해야 할까요? 단골 직거래부터 답례품, 스마트스토어, 온라인 판매까지 자가 생산 벌꿀의 현실적인 판로 구축과 판매 준비 순서를 정리합니다.
양봉을 배우면서 여러 양봉인을 만나보니 꿀을 잘 생산하는 것과 잘 판매하는 것은 전혀 다른 기술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부님 봉장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양봉하시는 교회 장로님을 찾아간 적이 있습니다. 양봉 이야기도 듣고 꿀도 구입할 생각이었습니다.
집에 들어가 보니 방 하나를 꿀 전시장 겸 창고처럼 사용하고 계셨습니다. 봄에 채밀한 꿀을 숙성시킨 뒤 소분해 보관하고 있었고 가격도 싸게 판매하는 편은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장로님은 판로를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지인과 기존 단골들이 꾸준히 찾아오기 때문이었습니다.
제가 그 비결을 물었을 때 들었던 대답이 기억에 남습니다.
상품의 질을 높이고, 그 상품의 질을 알아보는 사람에게 판매한다.
여러 양봉인을 만나봤지만 “꿀 판매 걱정이 없다”고 이야기하는 분은 많지 않았습니다.
이 경험 이후 저는 꿀 판매를 생각할 때 단순히 스마트스토어를 만들거나 가격을 낮추는 문제보다 누가 내 꿀을 다시 사게 만들 것인가를 먼저 생각하게 됐습니다.
Quick Answer|자가 생산 천연꿀 판매 핵심
- 첫 판로는 온라인보다 지인·지역 고객·기존 관계를 통한 직접판매에서 만들기 쉽습니다.
- 스마트스토어는 꿀을 올려두는 장소일 뿐입니다. 검색유입·신뢰·후기·재구매 구조가 있어야 실제 판매로 연결됩니다.
- 가격경쟁에 들어가기 전에 밀원·채밀시기·생산기록·품질관리 등 내가 설명할 수 있는 차이를 만들어야 합니다.
- 판매 전에 식품 표시사항, 자가채취 벌꿀의 소분 방식, 온라인 판매에 필요한 행정요건을 확인해야 합니다.
- 가장 좋은 판로는 한 번 많이 사는 고객보다 다시 찾아오는 고객이 쌓이는 판로입니다.
직거래: 생산자가 중간 유통업자를 거치지 않고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는 방식입니다.
전환율: 상품을 본 사람 가운데 실제 구매한 사람의 비율입니다. 방문자가 많아도 구매하지 않으면 판매로 연결되지 않습니다.
재구매율: 한 번 구입한 고객이 같은 판매자에게 다시 구매하는 비율입니다. 벌꿀처럼 반복 소비가 가능한 상품에서는 중요한 판매지표입니다.

1. 꿀 판매에서 가장 먼저 만들어야 할 것은 ‘판로’가 아니라 신뢰다
스마트스토어에 상품 하나 등록하면 전국 소비자에게 판매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국의 다른 양봉농가와도 동시에 경쟁해야 합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검색 결과에 비슷해 보이는 아카시아꿀이 수십 개 나타납니다.
그 상황에서 처음 보는 농가의 꿀을 굳이 선택해야 할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따라서 판매를 시작하기 전 최소한 다음 질문에는 답할 수 있어야 합니다.
어디에서 생산했는가?
누가 생산했는가?
어떤 밀원에서 채밀했는가?
언제 채밀했는가?
어떻게 관리했는가?
다른 꿀보다 싸지 않은데 왜 이 꿀을 사야 하는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이 결국 브랜드가 됩니다.
핵심 판단
온라인 판매의 시작은 스마트스토어 개설이 아닙니다. 소비자가 처음 보는 내 꿀을 선택할 이유를 만드는 것이 먼저입니다.
2. 제가 본 가장 강한 판매방식은 단골 직거래였다
장로님 사례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가격이 아니었습니다.
판매할 고객이 이미 있었다는 점입니다.
오랫동안 구매한 고객에게는 판매자의 얼굴, 생산방식, 꿀의 맛과 품질이 어느 정도 검증돼 있습니다.
그래서 온라인에서 처음 만난 고객처럼 매번 처음부터 신뢰를 설득할 필요가 없습니다.
자가 생산 벌꿀을 처음 판매한다면 저는 다음 순서로 고객층을 만들 생각입니다.
1단계|가까운 고객
- 지인
- 농업 관계자
- 지역 주민
- 기존 농산물 구매고객
2단계|소개 고객
기존 고객이 다른 고객을 소개하는 단계입니다.
3단계|온라인 고객
블로그나 스마트스토어 검색을 통해 처음 만나는 고객입니다.
4단계|반복구매 고객
온라인에서 구매했지만 이후 매년 찾아오는 고객입니다.
결국 목표는 온라인 고객도 단골 고객으로 전환하는 것입니다.
3. 자가 생산 꿀의 현실적인 판매경로는 여러 가지다
벌꿀 판로를 하나만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 판매경로 | 특징 | 초보자 활용 |
|---|---|---|
| 지인 직거래 | 신뢰 형성이 쉬움 | 초기 |
| 기존 농산물 고객 | 생산자 신뢰 활용 | 매우 유리 |
| 소개 판매 | 고객이 고객을 연결 | 중요 |
| 지역 직거래 | 지역성과 생산자 강조 | 가능 |
| 답례품 | 여러 개 일괄주문 | 상품화 필요 |
| 명절 선물 | 객단가 상승 가능 | 포장 중요 |
| 스마트스토어 | 전국 판매 가능 | 검색·후기 필요 |
| 블로그 연계 | 생산과정을 설명 가능 | 신뢰 구축 |
| 업체 납품 | 일정 물량 공급 | 품질·가격 협의 |
| 정기 고객 | 반복구매 | 장기 목표 |
초기에는 이 모든 채널을 동시에 운영하는 것보다 직거래 + 스마트스토어 정도의 두 축으로 시작하는 편이 관리하기 쉽습니다.
4. 직접 채밀한 벌꿀을 판매하기 전에 먼저 확인할 것
자가 생산 벌꿀이라고 해서 아무 표시 없이 병에 담아 판매하는 것은 아닙니다.
현행 「식품위생법 시행규칙」은 벌꿀을 식품소분업 신고대상에 포함하면서도 영업자가 자가채취한 벌꿀을 직접 소분·포장하는 경우에는 식품소분업 신고대상에서 제외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것이 모든 식품 관련 의무에서 제외된다는 뜻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다른 양봉인의 꿀을 가져와 나누어 포장하거나 사업형태가 달라지면 적용되는 기준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또 판매하는 식품에는 제품명, 내용량, 원재료명, 영업소 정보 등 법령과 고시에 따른 표시사항이 적용됩니다. 2026년 현재 「식품등의 표시기준」은 2026년 1월 1일 시행 고시가 적용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라벨을 대량으로 인쇄하기 전 현재 판매형태에 필요한 표시사항을 확인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5. 온라인에서는 꿀의 효능보다 생산 근거를 판매해야 한다
벌꿀을 판매하다 보면 건강과 관련된 표현을 사용하고 싶어집니다.
하지만 일반 식품을 질병 예방이나 치료 효과가 있는 것처럼 광고하거나 의약품·건강기능식품처럼 인식하게 만드는 광고는 제한됩니다. 거짓·과장·기만 광고도 금지됩니다.
따라서,
이 꿀을 먹으면 ○○병에 좋습니다.
같은 방식보다,
생산지역
주밀원
채밀시기
생산자
채밀 과정
품질관리 기록
보관방법
처럼 내가 실제로 입증할 수 있는 정보를 보여주는 편이 안전하고 장기적으로도 신뢰를 만듭니다.
6. 꿀 스마트스토어는 어떻게 시작할까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는 현재
커머스 ID 생성 → 판매자 유형 선택 → 판매자 정보 입력 → 심사
순서로 가입 절차가 진행됩니다.
개인판매자와 사업자 판매자 유형이 모두 존재하며, 사업자 유형으로 가입하면 사업자등록 정보를 기준으로 절차가 진행됩니다.
장기적으로 자가 생산 벌꿀을 반복 판매하고 하나의 사업으로 키울 계획이라면 사업자등록과 세무처리, 통신판매 관련 요건까지 자신의 판매방식에 맞게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온라인 판매의 경우 통신판매업 신고 규정도 적용될 수 있습니다. 다만 거래규모와 사업자 유형 등에 따라 예외가 있으므로 무조건 같은 기준이 적용된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스마트스토어 역시 판매자 유형과 거래규모에 따라 통신판매업 신고번호 입력 기준을 달리 운영하고 있습니다.
사업자 판매자는 스마트스토어 가입 뒤 발급되는 구매안전서비스 이용확인증을 통신판매업 신고 과정에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 순서 | 해야 할 일 | 초보자 핵심 |
|---|---|---|
| 1 | 판매자 가입 | 네이버 커머스 ID를 만들고 개인/사업자 판매자 유형 선택 |
| 2 | 판매정보 확인 | 사업자등록·통신판매업 신고 필요 여부 확인 |
| 3 | 상품 준비 | 판매할 벌꿀 1종, 가격, 용량, 사진, 표시사항 준비 |
| 4 | 상품 등록 | 상품명·가격·사진·상세설명·배송비 입력 |
| 5 | 배송·정산 설정 | 택배 방법, 배송비, 정산계좌 확인 |
| 6 | 시험 주문 | 실제 주문 1건을 포장→발송→배송완료까지 처리 |
| 7 | 판매 개선 | 문의·후기·파손·재구매를 보고 상품페이지와 포장 수정 |
가입 → 신고·정보 확인 → 상품 하나 등록 → 배송 설정 → 주문 한 건 처리 → 개선
7. 스마트스토어를 만들기 전 실제 준비 SOP
스마트스토어부터 개설하지 말고 상품 준비부터 하는 편이 좋습니다.
STEP 1. 판매할 꿀을 하나 정한다
예:
올해 생산한 아카시아꿀
첫 상품은 단순할수록 좋습니다.
STEP 2. 상품 규격을 정한다
예를 들어
- 가정용
- 선물용
- 답례품용
중 먼저 하나를 선택합니다.
용량도 여러 개를 동시에 만들기보다 대표 규격부터 시작합니다.
STEP 3. 생산기록을 정리한다
최소한 다음은 기록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 채밀 연도
- 채밀 시기
- 생산 봉장
- 주밀원
- 수분 등 품질관리 내용
- 병입일
- 생산 로트
이 기록이 상세페이지의 가장 중요한 콘텐츠가 됩니다.
STEP 4. 원가를 계산한다
온라인 판매가는 꿀값만 보고 정하면 안 됩니다.
벌꿀 원물
병과 뚜껑
- 라벨
포장재
- 택배박스
- 포장노동
- 배송비
- 결제·플랫폼 수수료
- 파손·반품 비용
까지 계산합니다.
스마트스토어에서는 Npay 수수료와 판매수수료 등이 발생할 수 있고 판매자 등급과 유입경로 등에 따라 비용구조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현재 판매자센터에서도 실제 적용 수수료를 별도로 확인하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STEP 5. 실제 택배 테스트를 한다
유리병 벌꿀이라면 특히 중요합니다.
포장한 제품을 실제 택배로 보내보고
- 병 파손
- 뚜껑 누액
- 라벨 손상
- 박스 찌그러짐
을 확인합니다.
사진으로 보기 좋은 포장보다 배송 후 멀쩡하게 도착하는 포장이 먼저입니다.
STEP 6. 스마트스토어를 개설한다
판매자 정보를 등록하고 판매할 상품에 맞는 카테고리를 선택합니다.
네이버는 상품과 관계없는 카테고리에 등록하면 상품이 강제로 이동되거나 판매중지될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으므로 실제 상품에 맞는 분류를 선택해야 합니다.
STEP 7. 상품 상세페이지를 만든다
상세페이지는 광고문구를 많이 쓰는 것보다 소비자의 의문을 해결하는 순서로 작성합니다.
이 꿀은 무엇인가
→ 누가 생산했는가
→ 어디에서 생산했는가
→ 언제 채밀했는가
→ 어떤 밀원인가
→ 어떻게 관리했는가
→ 어떤 용량인가
→ 어떻게 포장되는가
→ 배송과 보관방법은 무엇인가
순서가 좋습니다.
8. 스마트스토어에서 가장 중요한 사진은 ‘병 사진’이 아니다
상품사진은 깨끗해야 합니다.
하지만 생산자의 꿀이라면 상품사진만으로는 차별화하기 어렵습니다.
제가 판매한다면 다음 사진을 함께 사용할 생각입니다.
상품 사진
깨끗한 배경에서 촬영한 벌꿀병
실제 꿀 색상
병이나 스푼을 이용해 색과 질감을 보여주는 사진
봉장
꿀이 생산된 장소
밀원
아카시아나 밤꽃의 실제 개화 환경
채밀 과정
실제 생산자가 채밀하는 모습
포장
고객에게 도착하는 상태
이런 사진이 쌓이면 단순한 쇼핑몰이 아니라 생산과정을 볼 수 있는 판매처가 됩니다.
9. 블로그와 스마트스토어를 따로 운영하지 않는다
스마트스토어 상품페이지에는 공간의 한계가 있습니다.
반면 블로그에서는 생산과정을 훨씬 자세히 보여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4월|봄벌 육성
5월|아카시아 개화
5월|채밀
6월|숙성과 품질확인
이후|병입과 판매
과정을 기록해 두면 고객은 한 병의 꿀이 만들어지는 배경을 볼 수 있습니다.
저는 이것이 소규모 양봉농가가 대형 판매업체와 경쟁할 수 있는 중요한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대규모 광고비 대신 생산자의 실제 기록을 자산으로 만드는 방식입니다.
10. 검색노출보다 먼저 첫 후기 10개를 생각한다
온라인 판매를 시작하면 방문자 수부터 보고 싶어집니다.
하지만 초기에는 방문자보다 구매자가 더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기존 단골이 스마트스토어에서 정상적으로 구매하고 실제 사용 후 후기를 남겨준다면 새로운 고객은 상품을 판단할 근거가 생깁니다.
다만 후기를 대가로 조작하거나 허위 후기를 만드는 방식은 피해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판매 → 실제 사용 → 만족 → 후기 → 신규고객
의 정상적인 흐름을 만드는 것입니다.
11. 온라인에서 가격경쟁을 시작하면 위험한 이유
인터넷을 검색하면 싼 벌꿀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신규 판매자가 가장 쉽게 하는 선택은 가격을 낮추는 것입니다.
하지만 소규모 양봉가는 대량 생산·대량 유통업체와 원가경쟁에서 유리하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가격을 낮추면
매출은 늘지만
→ 포장작업도 늘고
→ 택배도 늘고
→ 문의도 늘고
→ 실제 남는 돈은 적어지는
상황이 생길 수 있습니다.
제가 만난 장로님의 방식은 반대였습니다.
가격을 싸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좋은 상품을 만들고 그 가치를 이해하는 고객을 만드는 방식이었습니다.
이것은 작은 양봉농가가 생각해 볼 만한 중요한 전략이라고 봅니다.
12. 판매수익은 ‘몇 병 팔았는가’보다 이렇게 계산한다
예를 들어 꿀 한 병을 판매했다면 매출만 기록하지 않습니다.
실질 이익
판매가격
- 벌꿀 원가
- 병
- 라벨
- 포장
- 택배 지원비
- 플랫폼·결제 수수료
- 광고비
- 파손·반품 비용
- 포장 노동비
= 실제 이익
을 봅니다.
온라인 판매를 하면 특히 매출과 입금액이 같지 않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13. 제가 생각하는 현실적인 꿀 판매 확장 순서
처음부터 전국 판매를 목표로 하기보다 다음처럼 확장하는 방법이 현실적이라고 봅니다.
1단계|품질
내가 자신 있게 설명할 수 있는 꿀을 생산합니다.
↓
2단계|가까운 고객
지인과 기존 관계를 통해 직접 판매합니다.
↓
3단계|단골
재구매 고객을 확보합니다.
↓
4단계|소개
좋은 경험을 한 고객이 새로운 고객을 연결합니다.
↓
5단계|스마트스토어
결제와 주문이 편리한 공식 온라인 판매처를 만듭니다.
↓
6단계|블로그
생산자의 기록과 품질 근거를 쌓습니다.
↓
7단계|답례품·선물세트
기존 벌꿀을 다른 구매목적의 상품으로 확장합니다.
↓
8단계|B2B
카페, 로컬푸드, 기업선물, 업체납품 등으로 확장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스토어는 판로의 완성이 아니라 고객이 편리하게 주문할 수 있는 판매도구입니다. 판로의 핵심은 결국 상품의 품질과 생산자 신뢰, 그리고 반복구매 고객입니다.
14. 사부님에게 배우며 생각하게 된 수익모델
사부님은 여왕벌과 종봉 육성을 주요 수익모델로 삼고 있습니다.
저는 곁에서 그 과정을 배우고 있지만 당장은 같은 방식으로 수익화를 시작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사부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양봉에는 여러 방향이 있습니다.
먼저 기본기술을 익히면서 자신이 잘할 수 있는 수익모델을 선택할 필요가 있습니다.
저는 아카시아꿀을 채밀하고 품질을 관리한 뒤 직접 고객에게 판매하는 과정을 먼저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어느 정도 고객층이 만들어지면 밤꿀, 선물세트, 답례품 등으로 확장하는 방식이 현재 제 상황에는 더 맞는다고 생각합니다.
15. 초보자가 꿀 판매에서 자주 하는 실수
실수 1. 꿀을 생산한 뒤에 판로를 찾는다
왜 문제인가:
수확량은 정해졌는데 판매계획이 없어 재고가 쌓일 수 있습니다.
어떻게 대응할까:
채밀 전부터 기존 고객과 예상 판매량을 기록합니다.
실수 2. 스마트스토어를 만들면 판매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왜 문제인가:
쇼핑몰은 판매도구이지 고객 자체가 아닙니다.
어떻게 대응할까:
블로그, 기존 고객, 검색, 소개 등 고객 유입경로를 함께 만듭니다.
실수 3. 가격부터 낮춘다
왜 문제인가:
택배와 포장비가 포함되면 실제 이익이 거의 남지 않을 수 있습니다.
어떻게 대응할까:
먼저 병당 실제 원가를 계산합니다.
실수 4. 건강효능을 과장한다
왜 문제인가:
일반식품을 질병 치료나 건강기능식품처럼 광고하면 법적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어떻게 대응할까:
생산과정과 객관적으로 확인 가능한 품질정보를 설명합니다.
실수 5. 고객정보를 남기지 않는다
왜 문제인가:
매년 새로운 고객을 처음부터 구해야 합니다.
어떻게 대응할까:
개인정보 관련 기준을 준수하면서 주문경로와 재구매 여부 등 판매 데이터를 관리합니다.
천연꿀 판매 현장 체크리스트
| 확인 항목 | 확인할 내용 | 완료 |
|---|---|---|
| 상품 | 대표 벌꿀을 정했는가 | □ |
| 생산 | 채밀기록이 있는가 | □ |
| 품질 | 설명할 품질근거가 있는가 | □ |
| 표시 | 현재 표시기준을 확인했는가 | □ |
| 사업 | 내 판매방식에 필요한 신고를 확인했는가 | □ |
| 원가 | 병당 실제 원가를 계산했는가 | □ |
| 포장 | 택배 테스트를 했는가 | □ |
| 가격 | 원가를 반영해 결정했는가 | □ |
| 직거래 | 첫 고객 후보가 있는가 | □ |
| 온라인 | 스마트스토어를 준비했는가 | □ |
| 콘텐츠 | 생산사진과 기록이 있는가 | □ |
| 고객 | 재구매를 기록하는가 | □ |
농부의 관점에서 이해한 벌꿀 판매
농사를 지으면서 가장 많이 느끼는 것 중 하나가 있습니다.
잘 생산했다고 반드시 돈을 잘 버는 것은 아닙니다.
고구마도 상품성이 좋더라도 선별, 저장, 판매시기를 잘못 판단하면 수익이 달라집니다.
벌꿀도 비슷해 보입니다.
꽃이 피고 꿀을 채밀하는 것까지는 생산입니다.
그 뒤에는
품질관리 → 병입 → 포장 → 설명 → 판매 → 고객관리 → 재구매
라는 또 다른 농사가 시작됩니다.
제가 만난 장로님은 그 과정을 오랫동안 해온 분이었습니다.
결국 방 하나 가득 놓인 벌꿀보다 더 가치 있는 자산은 그 꿀을 다시 사러 오는 사람들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1. 직접 채밀한 벌꿀도 스마트스토어에서 판매할 수 있나요?
가능하지만 식품 판매와 표시기준, 본인의 사업자 유형 및 온라인 판매방식에 필요한 요건을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스마트스토어에서는 개인판매자와 사업자 판매자 유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Q2. 직접 채밀한 꿀을 작은 병으로 나누면 식품소분업 신고를 해야 하나요?
현행 식품위생법 시행규칙은 영업자가 자가채취한 벌꿀을 직접 소분·포장하는 경우를 식품소분업 신고대상에서 제외하고 있습니다. 다만 타인 생산 벌꿀을 소분하는 등 사업구조가 달라지면 별도로 확인해야 합니다.
Q3. 스마트스토어와 직거래 중 어느 것을 먼저 하는 것이 좋을까요?
이미 주변 고객이 있다면 직거래로 상품과 가격 반응을 확인한 뒤 스마트스토어를 주문창구로 추가하는 방법이 현실적입니다. 두 판매방식은 경쟁관계보다 서로 보완하는 구조로 볼 수 있습니다.
Q4. 스마트스토어에서는 가격을 낮춰야 잘 팔리나요?
낮은 가격만으로 경쟁하면 소규모 생산자는 포장·배송·수수료를 감당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가격보다는 품질근거와 생산자 신뢰, 후기, 재구매 구조를 함께 만들어야 합니다.
Q5. 블로그가 꿀 판매에 실제 도움이 되나요?
블로그 자체가 판매를 보장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봉장, 밀원, 채밀과정, 품질관리 과정을 축적하면 처음 접하는 소비자가 생산자를 이해하는 자료가 될 수 있어 스마트스토어와 함께 운영할 가치가 있습니다.
결론
처음에는 꿀을 많이 채밀하면 판매도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여러 양봉인을 만나보면서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꿀을 만드는 기술과 꿀을 파는 기술은 따로 배워야 합니다.
특히 장로님을 만나면서 판로라는 것이 단순히 스마트스토어나 거래처의 숫자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좋은 상품을 만들고, 그 상품의 차이를 알아보는 고객을 만나고, 그 고객이 다음 해에도 다시 찾아오는 것.
그것이 가장 강한 판로일 수 있습니다.
저 역시 우선 아카시아꿀을 제대로 생산하고 품질을 관리하는 것부터 시작하려 합니다.
그다음 가까운 고객에게 직접 판매하고, 스마트스토어를 주문창구로 만들고, 블로그를 통해 제가 배우고 생산하는 과정을 기록해 볼 생각입니다.
결국 목표는 단순합니다.
한 번 꿀을 파는 것이 아니라, 다음 채밀철에도 나를 기억하고 다시 찾아오는 고객을 만드는 것.
자가 생산 벌꿀을 하나의 수익모델로 만들려면 저는 그 지점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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